릴리움 상장폐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릴리움이란?
릴리움(Lilium NV)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을 목표로 한 독일 기반의 스타트업으로, 도시 항공 교통 혁신을 꿈꾸며 설립되었습니다. 주력 제품인 ‘릴리움 제트’는 6인승 전기 항공기로, 전 세계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을 겨냥한 야심찬 프로젝트였습니다.
eVTOL 기술과 릴리움의 야심
릴리움 제트는 수직 이착륙의 편리함과 제트기 수준의 비행 속도를 결합한 혁신적인 항공기로 설계되었습니다. 이 항공기는 36개의 전기 제트 엔진과 약 300km의 항속 거리, 최고 시속 300km를 자랑하며, 도심과 교외를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릴리움의 상장과 급격한 하락
릴리움은 2021년 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되었으며, 상장 당시 기업 가치는 33억 달러(약 4조 55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높은 기대와는 달리, 기술적 문제와 재정적 어려움이 겹치며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파산 직전 릴리움의 주가는 단 0.11달러에 불과했습니다.
파산 보호 신청과 나스닥 상장폐지
릴리움은 지난달 독일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으며, 이를 미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습니다. 나스닥은 공익 우려를 이유로 릴리움의 주식 거래를 중단했으며, 릴리움이 이의를 제기하더라도 거래 재개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릴리움 상장폐지의 주요 원인
디자인 및 기술적 결함
릴리움은 덕트형 팬 디자인을 채택했으나, 이는 과도한 에너지 소모로 인해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배터리 성능 논란
릴리움은 배터리 기술과 관련하여 투자자들에게 과장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릴리움 제트의 비행시간은 5분 30초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되었습니다.
재정적 어려움
릴리움은 15억 유로(약 2조 2500억 원)을 투입했음에도 상용화에 필요한 추가 작금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운영 자금이 부족해 독일 정부와 바이에른 주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고, 릴리움 상장폐지로 이어졌습니다.
독일 정부의 지원 거부 배경
- 텐센트의 대주주 지위: 중국 기업 텐센트가 릴리움의 약 38.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독일 정부는 중국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기업에 재정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 유럽 내 경쟁업체와의 관계: 릴리움 외에도 볼로곱터와 에어버스 같은 유럽 기업들이 eVTOL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들이 릴리움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입니다.
eVTOL 시장의 현재와 미래
글로벌 eVTOL 시장은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개발 및 생산 비용과 기술적 난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릴리움의 실패는 시장의 위험성을 보여주지만, 볼로곱터와 조비 에이비에이션(Joby Aviation) 같은 기업들은 꾸준히 발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릴리움 상장폐지 관련 투자 교훈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충분한 재무 분석과 장기적 비전을 검토해야 합니다. 릴리움(Lilium NV)은 혁신적인 기술로 도심 항공 시장에 도전했지만, 재정적 압박과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해 상장폐지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사례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 시의 리스크를 깊이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